"큰손 고객들 입맛대로 고르세요"..은행들 특정금전신탁 상품 잇따라 출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5일부터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은행 신탁상품의 "주력"이었던 불특정금전신탁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따라 은행신탁상품의 무게중심이 특정금전신탁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들어 특정금전신탁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불특정신탁이란 은행이 여러 고객으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나눠주는 실적 배당 상품을 말한다.
반면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은행 직원과 상담을 거쳐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기간에 맞춰 직접 투자대상을 선택한다. 불특정신탁이 이미 설계된 '기성복'을 판매하는 격이어서 소액일반투자자(일반적으로 최저가입금액 1백만원 이상)를 주타깃으로 한다면 특정신탁은 투자 규모가 큰 고액자산가나 법인고객을 주고객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시중은행,신상품 잇따라 선보여
신탁상품들 가운데 그간 불특정신탁이 시중은행들의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80% 수준으로 대단히 높았다. 때문에 은행들은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속속 선보여 매출감소를 만회할 방침이다.
우선 국민은행이 스타트를 끊었다. 국민은행은 최저 가입금액을 기존 1억원에서 3천만원으로 낮춘 'KB 뉴 파도타기 특정금전신탁'을 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유동성과 안정성,수익성 등이 뛰어난 종목에 투자하는 '일반형'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배당형'으로 나뉜다.
또 주가가 오르면 분할 매도하고 내리면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매매방식을 자동화해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 속에서도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신탁기간은 1년으로 가입일로부터 1개월만 지나면 중도 해지 수수료 없이 해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고위험 상품인 헤지펀드에 투자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된 '하나 앱솔루트 알파'를 오는 2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의 투자금은 영국계 유명은행인 바클레이스은행 채권에 1백% 투자되며 바클레이스은행이 다른 헤지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투자손실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가입가능 금액은 달러 기준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 이상으로,가입할 때는 원화로 가입하고 찾을 때는 원화 또는 달러화 중 선택할 수 있다. 신탁기간은 5년이고 가입 후 3년까지는 중도 해지 수수료 1%가 부가된다.외환은행은 최저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인 'VIP투자관리신탁'을 판매중이다. 프라이빗뱅킹(PB) 전용 상품으로 전담 직원과 1대1 상담을 거쳐 고객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불특정신탁과 달리 특정신탁의 경우 자신이 직접 투자상품을 골라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이에 따라 은행신탁상품의 무게중심이 특정금전신탁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들어 특정금전신탁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불특정신탁이란 은행이 여러 고객으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나눠주는 실적 배당 상품을 말한다.
반면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은행 직원과 상담을 거쳐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기간에 맞춰 직접 투자대상을 선택한다. 불특정신탁이 이미 설계된 '기성복'을 판매하는 격이어서 소액일반투자자(일반적으로 최저가입금액 1백만원 이상)를 주타깃으로 한다면 특정신탁은 투자 규모가 큰 고액자산가나 법인고객을 주고객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시중은행,신상품 잇따라 선보여
신탁상품들 가운데 그간 불특정신탁이 시중은행들의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80% 수준으로 대단히 높았다. 때문에 은행들은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속속 선보여 매출감소를 만회할 방침이다.
우선 국민은행이 스타트를 끊었다. 국민은행은 최저 가입금액을 기존 1억원에서 3천만원으로 낮춘 'KB 뉴 파도타기 특정금전신탁'을 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유동성과 안정성,수익성 등이 뛰어난 종목에 투자하는 '일반형'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배당형'으로 나뉜다.
또 주가가 오르면 분할 매도하고 내리면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매매방식을 자동화해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 속에서도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신탁기간은 1년으로 가입일로부터 1개월만 지나면 중도 해지 수수료 없이 해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고위험 상품인 헤지펀드에 투자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된 '하나 앱솔루트 알파'를 오는 2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의 투자금은 영국계 유명은행인 바클레이스은행 채권에 1백% 투자되며 바클레이스은행이 다른 헤지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투자손실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가입가능 금액은 달러 기준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 이상으로,가입할 때는 원화로 가입하고 찾을 때는 원화 또는 달러화 중 선택할 수 있다. 신탁기간은 5년이고 가입 후 3년까지는 중도 해지 수수료 1%가 부가된다.외환은행은 최저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인 'VIP투자관리신탁'을 판매중이다. 프라이빗뱅킹(PB) 전용 상품으로 전담 직원과 1대1 상담을 거쳐 고객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불특정신탁과 달리 특정신탁의 경우 자신이 직접 투자상품을 골라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