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는 일본 열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면적은 남한의 80% 정도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30분이면 닿는 홋카이도의 여름은 한마디로 싱싱하다.

8월 평균기온은 섭씨 26도.

습도도 낮아 늘 상쾌한 느낌을 준다.

인구 50만명이 살고 있는 아사히가와는 홋카이도 2대 도시다.

가미카와 분지 서쪽에 있는 다이세쓰산 국립공원관광의 기점이 되는 아사히가와 주변에는 많은 골프장이 모여 있다.

아사히가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다이세쓰산(大雪山)CC는 각 18홀의 동ㆍ서 두 개의 코스로 이뤄졌다.

동코스의 특징은 모든 홀의 페어웨이가 넓고 거리가 짧다는 것.

때문에 마음껏 티샷을 날릴 수 있지만 세컨드 샷부터는 매우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해저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정확성이 떨어질 경우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코스는 거리가 길고 그린이 넓은 남성적인 코스.

파온을 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업다운이 심한 편이라 이를 감안해야 한다.

JAS아사히가와CC는 다이세쓰산과 도카치가와산 연봉이 눈앞에 펼쳐지는 웅대한 18홀 코스다.

아웃코스는 8번을 제외한 모든 홀이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레이아웃을 지녔다.

그래서 이곳에선 코스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드라이버샷을 떨어뜨리는 장소가 곧 스코어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아사히가와 메모리얼CC는 1992년 18홀 규모로 오픈했다.

코스는 자연친화적으로 이뤄졌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놓은 뒤 그에 맞춰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다.

파5인 9번 홀은 플레이어의 2온 시도를 유혹하듯이 도그레그형으로 조성됐다.

13번 그린은 3개의 벙커에 둘러싸여 경관은 아름답지만 쉽게 입성(?)을 허락하지 않는다.

센토아사히가와CC에는 동ㆍ중ㆍ남코스의 각 9홀을 지닌 3개 코스가 어울려 있다.

동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평하지만 해저드가 많아 세심한 전략이 요구된다.

중코스는 구릉지에 위치했으며 페어웨이의 기복이 적다.

남코스 5번홀에선 멀리 홋카이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샷을 날릴 수 있다.

아사히가와는 인근에는 아이누 문화유적과 훗카이도 개척의 역사를 전해주는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거대한 인공호수인 슈마리나이코와 남쪽으로는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라벤더밭도 있어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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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아사히가와 지역의 캐디피는 골프장에 따라 1인당 1천8백90~3천45엔으로 편차가 크다.

전동카트 렌털 비용 역시 개인당 1천4백70~2천5백20엔까지 다양하다.

하나투어 골프나라(02-3210-0006)는 가이드가 일정 내내 동반하는 고품격 아사히가와 4일(72홀) 상품을 1백4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삿포로 게요리 등의 식사가 포함돼 있으며 골프공세트와 트래블홀더를 증정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