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 속에 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다시 전문대로 유턴하고 있다.

이들은 취업이 잘 되는 직업교육관련 인기학과에 집중적으로 재입학하고 있다.

18일 전문대학협의회에 따르면 2004학년도에 전문대에 재입학한 전문대 및 대학 졸업자는 모두 5천1백6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문대를 졸업한 전문학사가 3천5백84명이며 대학을 나온 학사도 1천5백85명에 달한다.

전문대나 대학 졸업자의 전문대 재입학은 △98년 2천3백3명 △99년 2천8백50명 △2000년 2천8백29명 △2001년 2천6백68명 △2002년 4천2백60명 △2003년 4천7백98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전문대협의회 관계자는 "심각한 취업난 속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전문대의 임상병리, 방사선, 치기공 간호보건계열 등의 자격증을 따거나 취업하기 쉬운 쪽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재입학한 5천1백69명 중 간호과에 입학한 학생이 9백82명이며 △유아교육 4백56명 △물리치료 3백45명 △안경공학과 2백63명 △치기공 2백32명 △치위생 2백3명 △아동보육 1백명 △임상병리 82명 등이다.

이처럼 직업교육 관련 모집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극심한 취업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대 졸업자는 지난해 79.7%가 취업하는 등 4년제 대학 졸업자(59.2%)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