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는 학년이 따로 없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수강생중 상당수가 자신의 학년과 맞지 않는 강의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은 상급강좌를,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하급강좌를 택하기 때문이다.

18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이트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회원 비율이 전체 사이트 회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6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연령별 비율을 파악한 결과 초등학생 16.2%, 중학생 48.6%, 고등학생 11.9%, 20세 이상 성인이 23.2%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학년파괴' 고객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 지난해 조사 때보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비율은 각각 6.2%포인트와 1.2%포인트 증가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에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수능 대비 교육사이트인 이투스는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 강좌에서 학년파괴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강좌들은 수능 대비 강좌일 경우 학년과는 상관없이 개설되는 과목이 많기 때문에 중학생들이 미리 수능공부를 하기 위해 많이 몰린다.

이투스의 경우 전체 강좌의 중학생 수강비율이 지난 2월에 4%였으나 7월 현재 9%대로 늘어났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