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민자역사에 패션몰 밀리오레가 들어선다.

신촌역사㈜ 관계자는 밀리오레측(성창F&D·대표 유종환)과 지난 15일 신촌역사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20년 임대에 원할 경우 10년 연장할 수 있다.

일부 등기 분양 성격이 가미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과 신촌역사㈜가 시행하는 신촌 민자역사는 연면적 9천5백평,영업시설 8천6백평 규모로 오는 2006년 완공 예정이다.

지하 1,2층은 주차장,지상 1층은 역무시설과 점포 60여개,지상 2∼4층은 총 4천4백여평 규모에 4백50여 계좌의 밀리오레 패션몰이 들어선다.

5,6층은 메가박스 9개관 입점이 확정됐다.

밀리오레는 신촌 상권에 맞춰 여성의류,잡화 푸드코트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할 예정이다.

패션몰 분양은 7월 하순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촌 민자역사에 패션몰 입점이 확정됨에 따라 신촌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띨지 관심이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신촌 상권은 현재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앞으로 신촌역사 부근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판도 변화를 전망했다.

이화여대 부근은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는 신촌 상권의 중심이다.

90년대부터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해 패션거리로 명성을 떨쳤으나 동대문 명동 등에 대형 패션몰이 들어서면서 위상이 많이 하락했다.

현재는 보세가게나 미용실 등이 주를 이룬다.

동대문 패션몰 관계자는 "이대 상권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필요한 곳"이라면서도 "최근 패션몰 과잉 공급이 시장 침체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촌 밀리오레 건립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는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