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이 올 4분기부터 대폭 호전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저가 수주 물량이 3분기 중 해소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수주 단가 상승과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현대미포조선의 올 영업이익이 지난해(6백7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천1백12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5천9백원에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송영선 한투증권 연구위원은 "대형 조선업체 3사는 2002년 수주한 저가 물량이 오는 2005년 상반기에 가서야 인도가 마무리되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저가 수주 물량 인도가 올 3분기에 완료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3년 선가가 상승한 시점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가 올 4분기부터 시작됨에 따라 향후 조선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10.1%였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는 후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조선사의 영업이익률(4~5%)보다 훨씬 높은 9%대를 웃돌 것"이라며 "이는 선종이 PC선(화학제품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두 종으로 단순해 도크의 효율성이 다른 업체보다 뛰어난 데다 수주 단가도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6일 PC선 11척을 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단가는 척당 3천6백만달러로 올 상반기 평균 수주 단가 3천2백만달러보다 12.5% 상승한 수준이다.

한투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1백21% 늘어난 7백33억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에 불과해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