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750선을 밑돌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지난 8일부터 16일 사이에 외국인들은 자동차주와 철강 화학 제지 등 '소재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주 중에선 현대자동차의 순매수금액이 8백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자동차도 54억원으로 순매수 17위에 올랐다.

또 포스코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동국제강 한솔제지 등 소재주도 지수하락에도 불구,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포스코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8백51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LG화학 한솔제지 한화석유화학도 나란히 7∼9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동국제강은 80억원 순매수로 14위를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기간중 IT주와 금융주를 많이 처분했다.

삼성전자 매도규모가 1천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이닉스 LG전자 아남반도체 등 다른 IT대표주들도 순매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주 중에선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가 순매도 2·3위를 차지,삼성전자를 제외하곤 매물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도 순매도 6,7위에 올라 금융주 매도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증권 이영원 파트장은 "외국인들이 IT경기 둔화 우려로 매매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순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특히 실적이 뒷받침되는 소재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