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내년 중 총 생산량의 50%를 해외공장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체제를 완성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내년 봄 중국 톈진 및 체코 등의 새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도요타의 총 생산대수는 7백만대를 돌파하고 해외생산 비중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내년 중 세계 1위 생산업체인 미국 GM을 1백여만대 차로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계열사인 다이하쓰 및 히노 제외)는 지난해 6백7만대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 6백70만대,내년 7백만대를 생산 목표로 정했다.

도요타는 특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춰 전략 차종을 투입,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다인승 전략 차종인 'IMV'는 올 8월부터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다.

또 중국 제일자동차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톈진일기도요타자동차'는 내년 초 톈진시에 제2공장을 완공해 고급차인 '크라운'의 시판에 들어간다.

유럽시장의 경우 지난 5월 유럽연합(EU)에 새로 가입한 체코에서 자동차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과 총1천6백억엔을 투입,건설한 합작공장에서 내년 봄부터 1백만엔(약 1천만원) 이하의 소형차를 생산해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이어 2006년에는 미국 텍사스주와 중국 광저우에서 새 공장을 가동해 해외 현지 생산 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