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인 '배당주펀드'가 약세장의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이후 9% 넘게 하락했지만,배당주펀드는 보합권 내지 소폭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며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위 자리를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 70% 넘게 투자하는 '성장형펀드' 중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과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각각 1.59%와 -0.25%로 2위,3위 수준이다.

성장형펀드 전체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현재 -11.33%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매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투자 비중이 40∼70%인 '안정성장형'의 경우 삼성투신의 '삼성배당플러스혼합'이 5.68%,LG투신의 'LG비과세장기배당주'와 'LG배당주식혼합'이 각각 2.09%와 2.07%로 수익률 1∼3위를 휩쓸었다.

주식 비중이 40% 미만인 '안정형'에서도 삼성투신의 '삼성배당플러스30혼합B'(+4.67%)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재순 제로인 비계량평가팀장은 "배당주펀드는 고배당 중소형 종목에 상대적으로 많이 투자해 대형주가 주도하는 강세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반면 하락장에서는 방어적 성격이 강한 특징이 있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