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첫승을 향해 질주하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주춤했다.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 에이셔의 로열트룬GC(파71)에서 열린 제1백33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3라운드 결과 어니 엘스(34·남아공)가 선두 토드 해밀턴(39·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를 달렸다.

이어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34·미국)과 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35·남아공)이 합계 6언더파 2백7타로 공동 3위,타이거 우즈(29·미국)는 합계 4언더파 2백9타로 7위에 포진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포진했던 최경주는 이날 3오버파 74타로 부진,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12위로 밀렸다.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1(우즈),2(엘스),4(미켈슨),6(구센)위가 우승 가시권에 들면서 마지막 4라운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선두인 해밀턴은 지난 92년부터 10여년간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활동해 왔으며 8번째 퀄리파잉스쿨 도전 만에 지난해 16위로 미 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중고 신인'이다.

일본투어에서 총 11승을 거둔 해밀턴은 올해 혼다클래식에서 미 투어 첫승을 거두며 뒤늦게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를 넘보고 있는 엘스는 가장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엘스가 유일하다.

마스터스 챔피언인 미켈슨은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권에 근접하면서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 정복에 나섰다.

선두에 4타 뒤진 우즈 역시 3라운드에서 퍼트감각이 살아나면서 2년째 메이저 무관의 불명예를 씻을 기회를 잡았다.

엘스는 "순위표를 보니까 숨이 막힌다"며 "모두 한가락하는 선수들"이라며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경주는 18일 오후 9시30분 닉 프라이스(47·짐바브웨)와 함께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한은구 기자·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