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판매하는 간접투자상품인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보험사별로 최고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변액보험상품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연 4∼7%를 기록, 은행 정기예금 금리(연 3.8∼4%)보다 높았다.

변액보험상품의 만기가 1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한다면 만기때 고객들이 돌려받는 보험금 차이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보험사별 수익률 차 최고 '두배' =메트라이프가 지난 2001년 8월부터 판매한 혼합형 변액종신보험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7.98%를 기록,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 2001년 7월부터 삼성생명이 판매한 혼합형 변액종신보험의 1년간 수익률은 3.56%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기에 판매된 같은 상품이라도 수익률 차이는 최고 2.2배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채권형 변액종신보험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의 경우 삼성생명이 5.76%를 기록, 메트라이프(2.9%)보다 오히려 2배 높았다.

수익률이 이처럼 차이 나는 것은 변액보험의 특성상 보험사의 자산운용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따른 것이다.

◆ 정기예금보다 수익률 높다 =고객들이 맡긴 보험료를 주식에 최대 30%까지 투자하는 혼합형(나머지는 채권에 투자)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3.5∼7.9%(변액종신보험), 2.6∼4.7%(변액연금보험)에 달했다.

은행 정기예금의 이자가 연 3.8∼4.0% 점을 감안한다면 '상품을 제대로만 고르면'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고객들이 맡긴 보험료를 전액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2.9∼5.03%(변액종신보험), 3.83∼6.14%(변액연금보험)에 달했다.

주요 변액보험 상품 20개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13개 상품의 수익률은 은행정기예금보다 높은 '4% 이상'을 기록했다.

◆ 회사별, 수익 내는 상품은 따로 있다 =메트라이프는 지난 1년간 주식운용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험사가 판매하는 혼합형 상품의 수익률은 7.98%(종신보험), 3.76%(연금보험)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주식보다는 채권운용에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

삼성생명이 판매하는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은 5.76%(종신보험), 5.04%(연금보험)를 나타냈다.

대한생명은 채권ㆍ주식에서 고른 운용수익을 냈다.

이 회사의 변액 종신보험 운용수익률은 채권형 5.03%, 혼합형 5.72%에 달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