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이 와일드카드로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김호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김남일을 포함한 최종엔트리 22명(예비 4명 포함)의 명단을 확정,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004아시안컵에 출전중인 김남일은 유상철(요코하마), 송종국(페예노르트)과 함께 와일드카드(3명) 자격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아시안컵이 끝나는 대로 '김호곤호'에 합류한다고 축구협회는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당초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김남일 카드'에 난색을 표시하고 대안을 모색해 왔으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공격의 시발점이자 상대 공격 루트를 1차 저지해야 하는 중요한 포지션인 점에 주목, 김남일을 인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유상철과 송종국을 와일드카드로 확정하면서 김남일의 경우 아시안컵 뒤 활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었다.

최종 명단에는 또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조재진(시미즈), 최성국(울산) 등기존 정예 멤버에 올 K리그 전기리그에서 맹활약한 남궁도(전북)도 포함됐다.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입국해 파주 NFC에서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한 담금질을 벌이고 있는 김호곤호는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올림픽팀과 평가전을갖는다.

다음은 최종엔트리 명단. ▲GK= 김영광(전남) 박동석(서울) 김지혁(부산) ▲DF= 조병국(수원) 송종국(페예노르트) 박용호 김치곤 이정열(이상 서울) 유상철(요코하마) 임유환(전북) ▲MF= 전재운 김정우(이상 울산) 박규선(전북) 최태욱(인천) 김두현(수원) 최원권 김동진(이상 서울) 김남일(전남) ▲FW= 조재진(시미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남궁도(전북) 최성국(울산)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