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보증기간이 끝난 선박이 사고를 당하자 지원팀을 파견,신속복구를 도움으로써 "역시 서비스는 삼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1년에 인도한 이스라엘 국적의 4천2백50TEU급 컨테이너선이 최근 부산 앞바다에서 다른 컨테이너선과 충돌사고를 당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하자 보수기간이 끝난데다 충돌사고 자체가 선박의 기능이나 품질문제가 아니어서 삼성으로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설계,생산,의장부서 직원들로 구성된 자체 기술진을 급파했다.

이후 지원팀은 피해상황을 점검,△복구용 강재소요물량 산출 △수리방법 제시 △국내조선소 도크 알선 등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다.

사고로 경황이 없었던 선주사인 이스라엘 오퍼사는 "삼성중공업이 보여준 신속하고 적극적인 서비스에 감사한다"며 김 사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삼성은 지난 주말 중국 광저우 인근 메이쥬항에서 빚어진 유조선 충돌사고에서도 유선 및 인터넷을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고객인 이탈리아 선주사에 원유하역 등 제반조치를 안내하고 수리조선소 알선과 기술자 파견에 나서는 등 신속한 사고수습을 지원했다.

김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이러한 신속한 서비스는 전세계 90여개 선주사와 3백70개 기자재업체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그동안 인도한 4백여척의 선박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PLUS시스템(선박 평생돌보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