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부터 LG필립스LCD가 공모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LCD회사의 입성으로 IT시장 전반이나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LG필립스LCD의 상장의미와 증시 수혜 정도 등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우리가 거대 공룡기업이라고 표현하는 LG필립스LCD가 어떤 회산지 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LG필립스LCD는 세계적인 디스플레이기업.

삼성전자와 세계 LCD패널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지난 99년 LG전자와 필립스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

특히 지난해에는 전세계 1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서 매출액기준으로 22%의 점유율을 차지해 21%대였던 삼성전자를 누른 전적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월 LCD생산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1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52인치 TV용 LCD를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6조300억원, 영업익은 1조1천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도 지난 2분기에도 지난해 동기대비 6배이상 증가한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CG1)

특히 이 회사의 주요 포인트는 파주단지에 세계최대규모인 7세대 LCD라인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

파주 LCD단지에는 차세대 LCD라인 뿐아니라 디스플레이 R&D센터 건설등 향후 10년간 약 25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CG2)

(앵커2)
한미 동시 상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하는데 어떤가?

<기자>
LG필립스LCD는 오늘과 내일 공모를 거쳐 오는 23일 한국과 미국 증시에 동시에 신규상장된다.

공모가는 보통주 1주당 3만4500원으로 864만주가 국내 공모된다.

미국 ADR, 즉 주식예탁증서는 1주당 15달러로 총 2,496만주가 공모된다.(CG3)

특히 특징적인 부분이 이번 공모에선 초과배정옵션이 부여됨에 따라서 미국상장의 경우 374만4천주까지 주간회사가 추가로 매수할수 있게 된다.

당초 공모 희망가가 3만7,100원-5만2,600원였지만 부진한 LCD업황을 반영해 공모가가 거의 하한가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가 부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LG필립스LCD의 시가총액은 11조1천억원으로 삼성전자와 포스코등에 이어 시가총액 5위에 등극하게 된다.(CG4)

직접 공모주간사인 동원증권의 정일문상무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다.

인터뷰)정일문 동원증권 상무이사
"한미 동시상장, 상장후 시가총액 5위로 등극,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기관투자자 관심을 끌 것"

공모후 LG필립스LCD 주식수는 총 3억2360만주가 되고, 올해 주당순이익 예상치도 5.5배에 불과하다.

(앵커3)
LG필립스LCD의 공모에 따른 시장효과에 대해서 증권사들은 어떤 의견을 내놓고 있는지?

<기자>
최근 IT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던 주식시장에서 적어도 베어마켓랠리, 즉 약세장에서의 기술적반등이라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단비로 해석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삼성SDI한솔LCD등에 국한돼 있는 디스플에이 업종의 범위가 넓어져 이 부문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모효과를 톡톡히 볼 곳으로 반도체와 LCD관련장비업체들을 꼽고 있다.

파주의 7세대 TFT-LCD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질 경우 주성엔지니어링과 탑엔지니어링등 관련장비업체들에 직접적인 실적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씨텍에쎌텍, 테크노쎄미켐, 삼우이엠씨,LG마이크론등 관련 장비와 부품설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CG5)
LCD 공모효과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의견도 직접 들어보시겠다.

인터뷰) 유제우 우리증권 연구위원
"디스플레이 영역 확대라는 점에서 관련
디스플레이업체들에게 단기적으로 수혜가 될것으로 본다."

한편 LG필립스LCD 자체 적정주가에 대한 평가는 보수적이었다.

BNP파리바증권이 4만4000-4만9천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해 그나마 가장 높았다..

이에반해 동부증권은 3만5700-3만9천원을,메리츠증권은 LCD경기 하락전망을 우려해 3만5천원-3만9천원을 적정가치로 추정했다.(CG6)


(앵커4)
마지막으로 공모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주의사항등 체크포인트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기자>
투자자분들은 크게 양면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봐야겠다.

먼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업체가 입성하면서 시장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고 또 주변 여건상 당초 희망공모가보다 훨씬 못한
가격으로 받았다는 가격메리트적인 측면이 있을수 있다.

하지만 역시 일부 증권가에서 LCD경기 자체를 그다지 밝게만 보지 않는다는 점, 특히 내년엔 LCD경기가 하강기에 진입할수 있다는 우려도 우리가 관가할수 만은 없는 부분이다.

또 LG필립스LCD 자체에 대한 주의사항도 3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수 있겠다.

먼저 다른 공모주 청약때와 달리 이번
공모는 풋백옵션 조항이 없다는 점이다.

한미 동시상장이라는 점에서 나중에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증권사에 주식을 공모가의 90%선에서 되팔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점에 주의하셔야 겠다.

두번째는 주요주주인 LG전자와 필립스전자의 보유지분 문제다.

현재는 보유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만약 나중에 주가가 많이 오를 경우 보유주식 매각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부분.

마지막으로 LG필립스LCD의 경우 주로 LCD분야만을 단일사업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변화에 매우 민감하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점도 신중한 투자에 참고하셔야 될 관전포인트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