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강우석 감독 법정싸움 비화..'프리머스시네마' 주인은 "나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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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영화제작 배급 투자) 프리머스시네마(극장체인) 아트서비스(미술 세트제작) 등 3개 영화관련회사의 인수.매각 작업을 진행중인 CJ엔터테인먼트와 강우석 감독이 프리머스시네마의 소유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강우석 감독측이 최근 프리머스시네마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증자를 단행한데 대해 CJ측은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맞대응에 나섰다.
◆배경=CJ엔터테인먼트측은 지난해 12월 플레너스 대표 및 플레너스의 주요 주주 강우석 감독 등과 만나 게임포털 사이트이자 영화업체였던 플레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당시 인수 조건으로 플레너스에서 영화사업 부문(시네마서비스 프리머스시네마 아트서비스)을 분할한 뒤 이들 3개 회사를 강 감독에게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CJ엔터테인먼트는 플레너스를 인수해 CJ인터넷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시네마서비스는 플레너스로부터 물적 분할됐다.
이 과정에서 프리머스시네마와 아트서비스,시네마서비스의 대주주는 CJ인터넷이 됐고 CJ인터넷은 CJ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들 3개 회사의 창업자이기도 한 강 감독은 그동안 CJ엔터테인먼트로부터 3개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
◆양측의 입장=강 감독은 CJ엔터테인먼트가 3개 회사를 자신에게 매각키로 한 양해각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CJ측이 프리머스시네마의 지분 중 절반 이상을 3년 뒤에 양도해 줄 것을 요구하며 3개 회사 매각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감독측은 특히 극장체인 프리머스를 뺀 채 시네마서비스만 인수해서는 영화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CJ는 오히려 강 감독측이 합의사항을 번복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CJ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3년 뒤 프리머스시네마 지분의 50% 이상을 되사는 것을 조건으로 3개 회사를 장부가격에 강 감독에게 넘기고 추가로 2백억원을 강 감독의 영화 제작에 투자키로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CJ측은 강 감독이 프리머스의 지분 양도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강 감독의 투자작 '하류인생''바람의 전설' 등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계 펀드 뉴브리지캐피털에 프리머스의 경영권을 매각,자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CJ측은 일단 협상기간(7월말까지)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강 감독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서 협상을 통해서는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12개 영화단체가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CJ가 프리머스를 인수할 경우 상영배급에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된다"며 "프리머스 합병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사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강우석 감독측이 최근 프리머스시네마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증자를 단행한데 대해 CJ측은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맞대응에 나섰다.
◆배경=CJ엔터테인먼트측은 지난해 12월 플레너스 대표 및 플레너스의 주요 주주 강우석 감독 등과 만나 게임포털 사이트이자 영화업체였던 플레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당시 인수 조건으로 플레너스에서 영화사업 부문(시네마서비스 프리머스시네마 아트서비스)을 분할한 뒤 이들 3개 회사를 강 감독에게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CJ엔터테인먼트는 플레너스를 인수해 CJ인터넷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시네마서비스는 플레너스로부터 물적 분할됐다.
이 과정에서 프리머스시네마와 아트서비스,시네마서비스의 대주주는 CJ인터넷이 됐고 CJ인터넷은 CJ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들 3개 회사의 창업자이기도 한 강 감독은 그동안 CJ엔터테인먼트로부터 3개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
◆양측의 입장=강 감독은 CJ엔터테인먼트가 3개 회사를 자신에게 매각키로 한 양해각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CJ측이 프리머스시네마의 지분 중 절반 이상을 3년 뒤에 양도해 줄 것을 요구하며 3개 회사 매각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감독측은 특히 극장체인 프리머스를 뺀 채 시네마서비스만 인수해서는 영화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CJ는 오히려 강 감독측이 합의사항을 번복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CJ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3년 뒤 프리머스시네마 지분의 50% 이상을 되사는 것을 조건으로 3개 회사를 장부가격에 강 감독에게 넘기고 추가로 2백억원을 강 감독의 영화 제작에 투자키로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CJ측은 강 감독이 프리머스의 지분 양도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강 감독의 투자작 '하류인생''바람의 전설' 등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계 펀드 뉴브리지캐피털에 프리머스의 경영권을 매각,자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CJ측은 일단 협상기간(7월말까지)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강 감독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서 협상을 통해서는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12개 영화단체가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CJ가 프리머스를 인수할 경우 상영배급에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된다"며 "프리머스 합병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사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