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동해펄프에 대해 거래소 상장기업인 동원이 단독 인수에 나섰다.

19일 금융업계와 제지업계에 따르면 동해펄프의 주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은 국내 우선협상대상자인 G&A컨소시엄과 동해펄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단독 체결했다.

G&A컨소시엄은 무연탄 생산업체인 동원과 구조조정전문기업(CRC)인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G&A) 등 5개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산업은행이 매각하는 지분은 보유 중인 동해펄프 지분 51.3%(4백90만주)이다.

당초 G&A컨소시엄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KAM컨소시엄은 채권단과 법정관리 종결 방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막판에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G&A컨소시엄은 인수의향서에서 제시했던 인수금액의 5%를 보증금으로 제출해야 한다.

채권단은 G&A컨소시엄에 2주간(10영업일)의 실사 기회를 주고 최종 인수제안서를 다시 접수한 뒤 8월 말께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특히 채권단과 G&A측은 매각이 성사되는 대로 이 회사 법정관리 종결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동원 관계자는 "정부의 석탄산업 구조조정정책에 따라 올해 석탄부문을 마감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산업을 물색하고 있었다"며 "동해펄프를 인수할 경우 강원도에 보유 중인 임야 3백50만평을 조림지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원은 지난 62년 설립된 탄광회사다.

석탄산업 사양화로 2002년 볼리비아에 금광개발 사업을 시작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입찰 참여를 위해 최근 아르헨티나 5개 석유광구를 9백70만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