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중국 경제의 하반기 추세'를 통해 연착륙을 예고하는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경제성장 속도 줄고 투자증가 폭도 둔화=신화통신은 올해 경제가 전쾌후완(前快後緩·처음은 빠르고 나중에는 느려지는)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9.7%를 기록한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긴축조치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9%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9~10%를 기록할 것"(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 부원장)으로 전망됐다.

작년 중국 경제는 9.1% 성장했다.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3%와 26.2%의 증가율을 기록한 고정자산 투자는 4분기에 이르면 증가 폭이 15%로 내려가 올해 전체 증가율이 작년(26.7%)보다 낮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올 초(1~2월)만 해도 전년 동기에 비해 53% 폭증하며 경기과열을 주도했다.

◆통화팽창 없고 새로운 강력긴축 없다=지난 6월 물가 상승률이 금리인상 마지노선인 5%를 기록,통화팽창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물가가 지나치게 낮았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신화통신의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정징핑 대변인이 "물가 상승률 5%의 영향을 과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반기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통화팽창 방면의 심각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신화통신의 전망이다.

특히 현재로서는 새로운 강력한 긴축조치가 나오기는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무원(중앙정부)상무회의는 최근 온건한 정책,냉정한 관찰,법치 강화,구조조정,개혁 가속화 등을 하반기 경제운용의 기조로 결정했다.

한편 투자위축의 공백을 메워줄 소비(소매 매출) 증가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 상반기 10.2% 증가한 소비는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농민 수입의 증대에 힘입어 올해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중국 소비는 9.1% 증가했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