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풍작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4천만t 가량의곡물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영 중국일보(中國日報)가 19일 보도했다.

중국일보는 농업 관리의 말을 인용, 올해 풍작이 최근의 곡물생산 감소추세를 바꿔놓기는 했지만 여전히 3천750만t의 곡물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올해 4억5천500만t의 곡물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여전히 곡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밀과 옥수수, 쌀 등 중국의 곡물생산량은 지난 98년의 5억1천200만t에서 지난해에는 약 4억3천500만t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5천500만t이 부족해 곡물 수입이 엄청나게 증가했고 이는 국제시장에서 곡물 가격의 상승을 가져왔다.

일부 곡물 전문가들은 농작지 감소와 물 저장량의 감소, 13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등으로 인해 중국이 앞으로도 순(純) 식량 수입국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린웨친은 "농지 감소로 지난해 곡물 생산이 감소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농산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무질서하고 허가받지 않은 농지취득을 감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토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농지는 지난해 말까지 모두 1억2천340만㏊로 지난 96년이래 670만㏊의 농지가 줄어들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달 들어 정부가 농업 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며 지방정부에 곡물생산자들에게 보조금 지급을 촉구함으로써 중국의 곡물 생산능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초에는 농촌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곡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농부들에게1천500억 위안을 배당하기도 했다.

(상하이 AF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