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경제 경착륙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기업의 외국 자본시장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해 10월 15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잇따라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갑작스러운 성장 둔화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데 따른 대응책이라는 분석이다.

또 전통적으로 국내 채권시장과 해외 주식시장은 선호하는 반면 해외 채권시장을 멀리해온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형태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채권 발행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외환보유액이 4천7백1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이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자금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