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팝 스타 엘튼 존은 "미국의 스타들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미 정부가 '깡패 전술'을 사용,자유로운 발언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BBC는 이날 엘튼 존이 뉴욕에서 발행되는 잡지 '인터뷰'와의 회견에서 "미국에는 지금 치명적인 공포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연기자나 가수들이 부시 정부의 '깡패 전술'에 겁먹고 있다고 지적,현재의 '공포 요소'를 1950년대의 매카시즘에 비유했다.

현재 뉴욕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는 엘튼 존은 "1년 전쯤 반미주의자로 찍혀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 두려워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엘튼 존은 이어 이는 "밥 딜런,니나 시몬,비틀스,피트 시거 등이 정세에 대해 끊임없이 곡을 쓸 수 있었던"1960년대와도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엘튼 존은 또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올봄 (이라크 전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반미 콘서트나 반미 노래는 사실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엘튼 존은 컨트리 가수 토비 키스 처럼 정부에 지지하는 가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으나 부시 행정부에 반대하는 컨트리 록 밴드 딕시 칙스는 반미주의자로 취급되는 현실에 대해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