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교수의 '21세기 먼 나라 이웃 나라'(김영사)가 미국편을 끝으로 완간됐다.

김영사(대표 박은주)는 이 시리즈의 인기를 반영,이례적으로 TV 광고까지 내보낼 계획이다.

공중파 화면에 책 광고가 등장하는 것은 1990년대 고려원의 공격적인 마케팅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나온 미국편은 '미국인'(10권)'미국 역사'(11권)이며 곧 '미국의 대통령'(12권) 등이 출간 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신대륙 이주 후 2백30년의 미국 역사와 인종 문제,백인에게 저항한 인디언 영웅 '웅크린 황소'의 최후 항전,강철왕 카네기와 석유왕 록펠러 등 대자본가 이야기를 통한 미국 금융자본의 특징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냉전시대 이후 미국의 보수 우익화와 자국 이기주의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설명한다.

미국의 정치·사회·문화를 이해하는 여덟가지 키워드 또한 돋보인다.

그는 민주주의 헌법과 선거제도,연방과 주의 관계,첨단 문명과 뒷골목이 공존하는 미국 사회의 명암,미국을 움직이는 유대인의 막강 파워 등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학습만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 시리즈는 고려원에서 지난 87년 유럽편 6권을 선보인 후 98년 김영사로 옮겨와 개정판만 7백만부나 팔렸다.

98년 이전까지 합치면 1천만부가 넘는 특급 베스트셀러다.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우리나라를 거쳐 미국까지 지구촌 주요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흥미롭게 보여줬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수천년 인류의 문명과 지혜를 그림과 사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지식의 도서관이자 역사·문화의 박물관'이라는 평을 얻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