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분기에 △매출 6조2백90억원 △영업이익 3천9백52억원 △경상이익 6천7백36억원 △순이익 4천9백44억원의 실적을 각각 올렸다고 19일 발표했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15.4%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29.0%) 영업이익(50.7%) 순이익(85.0%) 모두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4조6천4백76억원에 달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보통신사업본부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사업본부는 휴대폰 부문이 작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1조9천2백15억원(9백94만대 판매)의 매출을 올린데 힘입어 매출 2조1천3백1억원,영업이익 1천4백1억원을 거뒀다.

이는 1분기보다 각각 19.1%와 1백4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3.2%에서 6.6%로 두배를 웃돌았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북미시장에 대한 CDMA 단말기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유럽 및 중국을 겨냥한 GSM단말기 라인업도 보강할 계획이어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1천1백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DDM)는 매출 2조1천3백97억원,영업이익 9백96억원(영업이익률 4.7%)을 나타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10.7%,영업이익은 32.0% 격감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는 디지털TV 전송방식이 확정돼 내수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지속된데다 DDM 부문의 수출 신장세 둔화 등이 겹쳐 1분기에 비해 이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PDP 휴대폰 디지털TV 등 주력제품의 성장확대 및 수출증대로 20% 이상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