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2개 대기업그룹 총수들의 주식 보유 금액이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2개월여 만에 9천억원어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그룹 회장들의 상장사 보유 주식 평가금액은 지난 16일 현재 모두 3조2천4백72억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에 도달했던 지난 4월23일의 4조1천5백5억원에 비해 9천33억원(21.8%) 감소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 보유 규모는 1조2천3백22억원으로 4월23일의 1조8천4백44억원에 비해 6천1백22억원(33.2%) 줄었다.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평가금액이 1조7천9백61억원에서 1조1천9백27억원으로 6천34억원(33.6%)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은 9천4백22억원으로 지난 고점 때의 1조8백39억원보다 1천4백17억원(13.1%) 줄었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평가금액만도 같은 기간 7백52억원 감소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