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이라크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혀 있는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던 필리핀군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날 새벽 선발대를 이끌고 민간 여객기 편으로 마닐라에 도착한 이라크 주둔 필리핀군 사령관 호비토 팔파란 준장은 공항에서 "우리는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면서 "남은 병력은 모두 안전하며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호시아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한 이번 결정이 나쁜 선례가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