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극심한 소비 위축"이라며 "정부 정치권 재계 등 사회 지도층이 나서 소비 진작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상의 주최 최고경영자회의 참석차 제주도에 내려온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을 보면 고소득층조차 지갑을 닫을 만큼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며 "이처럼 죽어 있는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어떤 경기부양 정책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법인세 2%를 감면해 주겠다고 하고 있으나 이를 고마워 할 기업은 별로 없다"면서 "그보다는 차라리 세금을 제대로 걷더라도 그 재원을 투입해 소비를 자극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