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장거리 운전도 많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기분 좋게 떠난 여행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없어야 하지만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깔끔하게 사고 처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사고가 난 장소에 차를 세워 상황을 보전하고 현장을 기록한 다음 주위의 목격자를 확보해 연락처와 이름,주소 등을 적어 놓는다.

그리고 곧바로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한다.

이 과정에서 만약 다친 사람이 있다면 병원으로 옮기든지 구급차를 불러야 하며 경찰에도 꼭 신고해야 뺑소니로 몰리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고는 쌍방 과실인 만큼 운전면허증 자동차검사증 등을 무턱대고 상대방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

한편 간단한 접촉사고의 경우 보험사와 상의해 상대방과 합의하거나 사고내용,목격자,상대방 운전자의 인적사항 등을 기록한 뒤 휴가가 끝나면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접촉사고의 경우 피해금액에 따라 자비처리와 보험처리 가운데 어떤 것이 유리한지를 꼭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때 기준은 보험료율 할증분과 피해액을 비교해 할증분이 크면 자비처리를,피해액이 크면 보험처리를 하는 게 유리하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차량의 긴급상황 발생시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자동차메이커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으려면 1만원 안팎의 추가 비용을 내고 특약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운전자들이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따라서 차량 고장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보험사와 자동차메이커 가운데 신속한 사고처리가 가능한 곳을 이용하는 게 좋으며,고장 정도가 심할 때는 아무래도 해당 차량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자동차메이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