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의 오차범위내 우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은 정.부통령후보들을 주축으로 한 초반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화당의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19일 중서부 접전 지역인 미주리및 오하이오주유세에서 감세 확대를 통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미주리 콜럼비아의 한 제재소를 찾아 40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행한 모든 일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어 개인 소득세 감세와 상속세 면제를 통해 중소기업 활동을지원함으로써 고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이 곳 2개주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에게 승리했었다.

그러나 최근 조그비 인터랙티브의 미주리주 여론조사에서는 50% 대 47%로,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의 오하이오주 조사에서는 49%대 43%로 민주당 대선후보인 케리의원이 각각 3% 포인트, 6% 포인트씩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 흑인 선거운동 담당 지도자 그룹으로 J.C. 와츠 전 공화당 의원, 알폰소 잭슨 주택도시개발 장관과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 프로 미식축구 선수 린 스완슨 등 60여명을 선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라크전은 '총체적인 실패'였으며 지난 2001년 9.11 테러이전 보다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도 잘못 된 것이라며 백악관을 집중 성토했다.

맥스 클리랜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보유및 알카에다 연계설을 주장한 부시 행정부에게 미 의회와 국민들은 완전히 속았다고 말했다.

또 정보위원장을 지낸 밥 그래함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는 선입견에 맞추려정보를 이용했다"면서 "이 나라가 더 안전해졌다는 부시의 주장은 절대로 '노'"라고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