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이나 대형 건물의 공조시스템용 공기청정관련 기기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고전압 전원장치가 한국전기연구원과 국내기업들에 의해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산업전기연구단 전력전자 연구그룹 백주원선임연구원팀은 서울 필텍엔지니어링, 아삼FA, 화인캐스코와 공동으로 '광촉매 구동용 고주파 고전압 전원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장치는 공기청정기 등 각종 악취와 공기 내의 화학적 이물질을 분해하는 전자전기 설비와 제품에 고주파 고전압 전원장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돼 시장성이 밝은데다 잠재수요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백박사팀은 고주파 고전압 전원장치를 이용해 탈취와 분해기능을 가진 광촉매 산화기술을 개발해 오염물질을 완전 분해하는 데에도 성공했으며 고주파 고압전원을 통한 최적의 교류 코로나 방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변 주파수형의 고압 AC전원을 개발했다.

현재 고전압 전원장치는 공기 청정기에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약 1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백 박사는 "현재 국내의 공기 청정기 보급률은 약 1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고전압 전원장치의 시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