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첼로),지안 왕(첼로),김지연(바이올린)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자연의 영감"을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8월8일까지 약 보름간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1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그것. 줄리아드 음대교수이자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를 이끌고 있는 강효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음악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등 전세계 15개국에서 1백83명의 음악가 및 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음악제는 축제와 교육이 결합된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중에는 음악 전공자들을 위한 공개 레슨 형식의 마스터클래스(음악학교)가 열린다.

주말에는 음악제에 참가한 정상급 음악가들이 클래식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강효 교수 외에 조엘 스미어노프,토비 애플(이상 줄리아드음대),블라디미르 펠츠만(뉴욕주립대),김진(매너스음대),정명화·이성주(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이번 음악제의 '선생님'들이다.

음악회에서는 슈베르트의 '송어 5중주',하이든의 '일출 4중주' 등과 바흐와 쇼팽 비발디의 명곡,브람스의 '비 소나타'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레퍼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8월2일에는 음악학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3개 분야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콩쿠르도 열린다.

'음악가와의 대화'도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진행하는 이 대담은 음악제에 참가하는 유명 음악가들의 음악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조엘 스미어노프의 '줄리아드 현악사중주단과 나의 인생'(25일)을 비롯해 김지연과 지안 왕이 '연주가로서의 내 인생'(31일),김진과 이성주가 '나의 유학생활 체험기'(8월1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음악제를 준비한 강 교수는 "한국에서 이런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강원도는 물론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안내 www.gmmfs.com,(033)249-337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