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035420] 이해진 부사장은 20일 올 하반기일본.중국의 게임포털 사업 확장과 검색 등 국내 서비스 강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이후 가진 전화질문응답(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게임포털 한게임의 캐주얼게임에 바탕해 일본과 중국에서 영향력과 매출액을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한국.중국.일본에서 캐주얼게임으로 동시접속자수 100만명 이상을 최초로 달성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재팬의 현재 동시접속자수는 6만5천∼7만명으로 일본 게임포털 시장 1위를 차지고 있으며 상반기 매출액은 83억원 정도로 영업이익도 소폭 내고 있다.

한게임재팬은 그간 대중 대상 마케팅 없이 입소문에만 의존해왔으나 하반기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본격 벌임으로써 신규 회원을 늘려 동시접속자수 10만명에 매출액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이 부사장은 밝혔다.

이 부사장은 중국 게임포털 아워게임과 관련, "올해 180억원 가량 매출액에 40%이상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되며 이미 이용자가 많아 마케팅보다는 새 게임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액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8월부터 아워게임에 중국쪽 개발 게임 7종과 NHN 개발 게임 13종 등 게임20종을 추가해 지난 3년간의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중국 업체와 합작으로 티켓발매 사업에 진출해 이날 중국 유명 가수 왕페이(王菲)의 공연표 판매를 시작하는등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사업에서도 도서검색 등으로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롤플레잉 게임 '아크로드' 와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 등 스포츠게임, 인맥관리서비스 '플랜훗' 등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네이버 검색광고, 한게임 등에 대한 마케팅을 매출액 대비 10% 비용한도 안에서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부문과 관련해 이 부사장은 "사이트 페이지뷰가 예전처럼 빨리 늘지는 않고 있으나 전체 국내 광고시장에서 인터넷광고 점유율이 2∼3%밖에 안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9월부터 배너광고 요금을 약 15%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은 또 블로그 등 1인 미디어 서비스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같은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9월부터 엔터테인먼트 블로그 '엔토이'를 한게임과 연동해 한게임에 커뮤니티 성격을 가미할 계획이다.

KT 포털 파란에 대해 이 부사장은 "최근 CJ가 포털 마이엠 포기선언을 했듯이우리가 위치를 지키고 있는 시장에 대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다고 본다"며 "파란의진출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낮게 평가했다.

또 5개 스포츠신문과 파란의 뉴스공급 계약과 관련해 "NHN은 다음과 미디어를보는 시각이 달라 우리가 직접 뉴스콘텐츠를 만들 생각이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뉴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제공업체(CP)들과 좋은 사업적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덧붙였다.

온라인음악 사업에 대해서는 "서비스 준비는 계속 하고 있으나 시장이 사업적으로 더 성숙돼야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음원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은 아직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