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리스 할부금융 등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코오롱캐피탈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코오롱캐피탈 지분 14.9%를 인수키로 하고 금주 중 경영협의회를 거쳐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지분율을 14.9%로 책정한 것은 15% 이상일 경우 자회사로 편입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고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직접 대출해 주기 어려운 틈새시장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캐피탈사와 제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캐피탈의 주주구성은 ㈜코오롱 59.23%, 코오롱건설 11.97%, 코오롱제약 10.20%, 코오롱글로텍 9.44% 등으로 코오롱 그룹이 90.8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HSBC와 개인투자자가 각각 1.50%와 7.66%를 갖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