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대주주가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은 지난 3월말과 6월말 두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한라건설 주식 38만5천2백65주(4.00%)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정 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12.47%에서 16.47%로 높아졌다.

정 회장의 주당 평균 취득 단가는 이날 종가 4천4백10원보다 다소 높은 4천4백81원이다.

정 회장의 지분 취득 배경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업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의 지분 매입과 함께 회사측도 자사주 취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라건설은 지난 5월 19일부터 7월7일까지 보통주 24만8천3백10주를 취득,자사주 지분율을 13.66%로 끌어올렸다.

현재 한라건설의 지분구성은 정몽원 회장 16.47%,한라시멘트 7.96%,배달학원 3.03%,정몽국 0.65%,자사주 13.66% 등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41.76%에 이른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도 최소 지난해(주당 4백원)수준 이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늘어난 1천4백95억원,경상이익은 1백10% 늘어난 77억원을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