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도 근로시간 연장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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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멘스에 이어 프랑스 근로자들도 추가임금없는 노동시간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유럽지역에서 정리해고·공장이전 등을 막기 위한 근로시간 연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자동차부품 및 공구생산업체인 보쉬의 프랑스지사 근로자 8백20명은 압도적 찬성으로 근로시간을 현재의 주당 35시간에서 1시간 늘리는 데 동의했다.
노조측은 경영진의 근무시간 연장요구에 대해 지난 주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0%,반대 2%,기권 28%로 노조원들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프랑스에서 근로자들이 추가임금없이 근로시간 연장을 수용하기는 매우 이례적으로,이는 악화되고 있는 고용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쉬의 프랑스지사 경영진은 경영난을 이유로 '추가임금없는 노동시장 연장'과 '생산공장의 체코 이전' 등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또 생산공장을 체코로 이전하면 2007~2008년 3백명 규모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조의 노동시간연장 수용으로 정리해고 대상자가 3백명에서 1백명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연합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은 "보쉬 근로자들이 정리해고 위협에 굴복한 것은 아니며 단위노조의 상황에 맞게 대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주당 35시간 근로제는 2000년 초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가 이끌던 사회당 정부시절에 도입됐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한 때 8%대까지 내려갔던 실업률이 다시 10%에 육박하면서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최근 "35시간제를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보완할 필요성은 크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달 말 독일 최대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의 전화기 생산공장 근로자들은 추가보상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공장 해외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이로써 유럽지역에서 정리해고·공장이전 등을 막기 위한 근로시간 연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자동차부품 및 공구생산업체인 보쉬의 프랑스지사 근로자 8백20명은 압도적 찬성으로 근로시간을 현재의 주당 35시간에서 1시간 늘리는 데 동의했다.
노조측은 경영진의 근무시간 연장요구에 대해 지난 주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0%,반대 2%,기권 28%로 노조원들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프랑스에서 근로자들이 추가임금없이 근로시간 연장을 수용하기는 매우 이례적으로,이는 악화되고 있는 고용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쉬의 프랑스지사 경영진은 경영난을 이유로 '추가임금없는 노동시장 연장'과 '생산공장의 체코 이전' 등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또 생산공장을 체코로 이전하면 2007~2008년 3백명 규모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조의 노동시간연장 수용으로 정리해고 대상자가 3백명에서 1백명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연합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은 "보쉬 근로자들이 정리해고 위협에 굴복한 것은 아니며 단위노조의 상황에 맞게 대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주당 35시간 근로제는 2000년 초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가 이끌던 사회당 정부시절에 도입됐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한 때 8%대까지 내려갔던 실업률이 다시 10%에 육박하면서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최근 "35시간제를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보완할 필요성은 크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달 말 독일 최대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의 전화기 생산공장 근로자들은 추가보상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공장 해외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