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 6월중 원자재ㆍ중간재 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전년동월대비)를 기록, 앞으로 소비자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중 원자재ㆍ중간재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2%(원자재 23.9%, 중간재 11.1%) 올라 5월 13.5%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소비재 자본재 등 최종재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7%로 지난 98년 12월(6.3%) 이후 가장 높았다.

이로써 작년 말과 비교한 올 상반기(1∼6월)중 물가상승률은 원자재 14.7%, 중간재 7.7%, 최종재 2.8%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데다 비교시점인 작년 6월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기술적 반등요인도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원유가격 등이 상대적 안정세를 보여 전월 대비 원자재가 2.5%, 중간재가 0.2% 각각 내려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