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경기 연착륙 가능성으로 훈풍이 기대되던 석유화학주가 LG칼텍스정유 파업에다 유가급등까지 겹쳐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칼텍스정유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주에 미치는 피해규모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일 LG화학은 전날보다 4.10% 하락한 3만7천4백원에 마감됐다.

호남석유화학(-1.70%),한화석유화학(-2.31%)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LG석유화학은 장중 3% 가까이 하락했으나 장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간신히 보합수준을 지켰다.

LG칼텍스정유 파업으로 경쟁관계인 SK㈜와 S-Oil 등 정유주도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각각 0.44%,1.95%씩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우 LG칼텍스정유로부터 원료인 나프타를 상당부분 공급받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LG석유화학 등 주요 나프타 구매업체들은 평균 20일 정도의 재고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파업이 단기간에 끝나면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현재로선 파업이 단기간에 끝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때문에 LG칼텍스정유에 크게 의존하고있는 LG석유화학 및 LG석유화학으로 부터 원료를 조달받는 LG화학이 연쇄적으로 생산차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세종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체들 외에도 석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일모직 효성 코오롱 등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개사 주가도 이날 2% 전후의 낙폭을 나타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