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라크사태 불안 등으로 이틀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9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물은 배럴당 39센트 오른 41.6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6월2일(42.33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 정세불안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에 얹혀진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퀘스트인터내셔널의 석유중개인 케빈 커는 CBS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석유시장에 가격상승 요인이 너무나 많다"면서 "이번주 중반 미국 석유류 수급통계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유가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뱅크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터너는 "OPEC이 지난주 8월에 50만배럴을 증산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이미 8월1일 증산분까지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별다른 효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