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수가 시작됐다.'

해운주가 중국의 수요 확대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내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어서 관련 종목의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13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16%(2백원) 상승한 1만7천5백원에 마감,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 창구로 30만주의 매수주문이 체결되는 등 외국인 매수세도 사흘째 유입됐다.

현대상선도 0.8% 오른 8천8백10원으로 마치며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 성수기에 진입한 컨테이너 부문의 운임 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월 말까지 중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천1백20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위원은 "올해 중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초까지만 해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 추세라면 증가율이 25%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컨테이너화(규격화된 컨테이너를 통해 선박으로 수송하는 것)'는 현재 수출화물은 70%,내륙화물은 40%만 진행돼 있어 향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잠재력이 매우 커 2005년까지 해운업종의 '중국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이같은 중국효과 외에도 미국 철도차량 부족사태도 발생해 컨테이너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한진해운을 해운주 '톱픽(최고 유망주)'으로 선정하고,현대상선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로는 각각 2만2천8백원과 1만1천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