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골프장 하나를 인ㆍ허가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5년에 달하는데 현재 접수된 2백30건의 골프장 건립 신청건을 4개월 안에 동시에 심사해 허가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목포 남쪽 지역에는 수십개 골프 코스가 들어서는 '리조트 특구'가 개발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심야 인터뷰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골프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골프장 인ㆍ허가 기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와 함께 오는 9월 하순부터 시행될 지역특화발전특구법(일명 지역특구법)도 적극 활용, 리조트특구(또는 골프특구)로 지정되는 지방자치단체엔 골프장 설립과 관련된 규제를 적극 풀어주는 방식으로 골프장 설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목포 남쪽에 수십개의 골프장 코스가 들어서는 대형 리조트특구를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창업ㆍ골프장 규제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갖고 골프장 설립에 필요한 5단계 26개 절차를 통합해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박수진ㆍ안재석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