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선 승객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뜩이나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선 수요가 고속철도 개통 이후 첫 휴가철에도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최대 20%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말까지 김포∼포항,김포∼광주,김포∼대구,청주∼제주,광주∼제주,대구∼제주 등 6개 노선의 탑승요금을 10∼2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과거엔 성수기를 피해 5% 할인해 주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성수기에 걸쳐 최대 20% 할인해 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오전 8시에 김포를 출발하는 포항행 항공편을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정상요금 7만3천9백원보다 20% 저렴한 5만9천1백20원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29일 오후 5시 김포∼대구 요금도 6만1천5백60원으로 정상요금 6만8천4백원보다 10% 저렴하다.

회사 관계자는 "예약 취소율이 낮은 인터넷 고객에게 일정한 혜택을 주게 되면 부진노선의 탑승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승객들의 호응이 좋으면 10월말 이후엔 이같은 프로모션을 다른 노선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