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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고객예탁금이 급감하는 등 증시가 탈진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던 외국인이 지난 4월 하순 이후 관망세로 돌아서자 개인의 시장 이탈이 심화되면서 매수 주체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지난 19일 1조3천억원 아래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 네번째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20일에도 1조4천6백억원에 불과했다.
이로써 이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조7천86억원으로 올 하루 평균치(2조4천7백69억원)보다 31.0% 축소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7.6% 격감,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거래량도 이달 하루 평균 3억5천7백만주로 3개월 연속 4억주를 밑돌았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동월 대비 2조2천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주가가 급락하면 저가에 주식을 사들였다가 반등 후 되파는 개인의 이른바 '스마트 머니'가 사라진 것이다.
때문에 증시가 반등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고 피로만 누적돼 종합주가지수는 730~750 사이의 박스권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증시가 선물에 휘둘리는 '왝 더 독'(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날 증시도 프로그램 매도로 13.40포인트 급락, 737.00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