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 해제 문제 등으로 사업 중단 위기까지 내몰렸던 전라북도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한국마사회와 장수군은 21일 장계면 명덕리에서 강현욱 전북도지사, 박창정 한국마사회장 등과 주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 공사에 착수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장수목장은 내년 4월 부산경마장 개장에 대비한 경주마 생산기지로 우수한 혈통의 경주마 자원을 확보하고 경주마의 능력 향상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4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경주마 목장은 1천1백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06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25만평의 초지가 조성되고 마사 마풀장 실내마장 기숙사 등 48채의 건축물과 1천m 길이의 훈련장 등이 설치된다.

장수군 관계자는 "경주마 육성목장이 완공되면 제주도에 이어 내륙의 최대 종마생산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경주마 생산농가 등 관련업종의 수입증대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이 일대에 국제 승마장과 자연승마코스, 승마체험공원, 승마크로스컨트리코스 등 말 테마관광단지가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