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천8백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증자는 액면가(주당 5천원)에 총 5천7백19만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현대자동차(56.9%) 기아자동차(20.7%) 한국자산관리공사(12.6%) INI스틸(9.8%) 등 구주주 우선배정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이 모두 증자에 참여할 경우 2천8백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게 되지만 지난 상반기 있었던 1차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던 자산관리공사는 이번에도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때문에 실제 증자규모는 2천5백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감독당국과 시장에서는 현대카드에 5백억∼1천억원 가량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해 왔지만 장기 경기침체에 미리 대처하고 업계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한 자산 및 재무 건전화를 위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