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이 오는 2008년까지 중소기업들에 대한 기술평가를 전담하는 광역기술평가센터를 서울 경기 등 전국 5개 지역에 설립한다.

또 현재 1백8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평가단 인력을 4백5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 내에 새로 출범한 기술평가단 단장을 맡은 이인구 기술신보 이사(52)는 21일 "혁신선도형 중소기업들에 대한 기술평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증과 분리된 기술평가를 수행하는 전문평가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술평가센터 조직과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며 "서울과 경기·강원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5개 지역에 각각 1개씩 광역기술평가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평가단은 정부의 중소기업종합대책에 따라 기보의 기술평가업무를 기술보증업무에서 분리해 새로 설립한 기술평가전문기관이다.

기술평가단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평가인증서를 발급,기보의 보증업무뿐 아니라 은행이나 벤처캐피털 일반투자자들이 폭넓게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경영난을 겪는 벤처·중소기업의 기술을 사장시키지 않으려면 해당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에 대한 가치평가가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인수합병 활성화의 걸림돌이 돼왔다.

이 단장은 "기술평가인증서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며 "우선 기보의 이공계 출신과 내부 자격증제도인 '기술평가사' 취득 인력을 배치하고 대학교수와 정부연구소,대기업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외부자문위원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