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베스트셀러 작가와의 공동기획,전세계 판권 독점,역수출,파생상품 개발….

외국 작가와 작품을 공동 기획하는 형태로 저작권을 확보한 후 이를 해외에 역수출한 사례가 나왔다.

북21(대표 김영곤)의 아동도서 브랜드인 을파소는 21일 '열세살 키라' 출간과 동시에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 15만달러(약 1억8천만원)의 저작권료를 받고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권무혁 본부장은 "현재 접촉 중인 영·미 유럽권 10여개국까지 합치면 수출액이 40만달러(약 4억8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외 판권을 수입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 작가와 작품을 공동 기획하고 오리지널 저작권을 확보,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을파소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이자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저자인 보도 섀퍼에게 후속작의 기획 컨셉트를 제공,원저작권 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 및 해외 판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한 것.

이 회사는 '키라'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해 캐릭터 사업과 만화·애니메이션 게임 등 파생상품도 개발하기로 하고 머천다이징 대행계약까지 마쳤다.

연극기획사 A4E와 함께 오는 10월5일부터 5개월간 목동 브로드홀에서 연극을 장기 공연하고 연말에는 '키라의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출간할 계획이다.

보도 섀퍼의 방한도 추진 중이다.

이번에 나온 '열세살 키라'는 돈에 대한 가치를 되새겨준 전작의 바탕 위에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성장동화다.

미국 연수를 떠난 키라가 나이스 선생님과 골트슈테른 아저씨,바이스 할머니 등을 통해 '인간관계를 위한 7가지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친절하고 겸손하기,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지기,다른 사람 장점 칭찬하기,주위 사람을 돕고 베풀기,모든 것에 감사하기,항상 배우는 자세 가지기,자신과의 약속 지키기….

예약 주문이 넘쳐 초판만 3만부를 인쇄했다.

전작 '열두살에…'의 판매부수는 1백만부에 육박하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