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 대한 증권사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21일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경우 내수경기 회복 지연으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해 향후 실적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팀장은 "부산과 대구지역은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내년 이후 두 은행의 예대마진이 축소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팀장은 "현재 두 은행의 연말 실적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 수준이지만 이같은 우려를 감안하면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이들 지역의 경기 침체가 상대적으로 심하지만 2분기 실적이 우량할 것으로 예상돼 두 은행의 주가는 저평가돼있다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추천했다.

대구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3.3% 증가한 2백95억원,부산은행 순이익은 45% 급증한 3백76억원에 이를 것으로 동원증권은 추정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두 은행은 대출수익률은 높고 조달비용은 낮아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예대마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구은행은 8천원,부산은행은 8천2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대구은행은 이날 3.24% 상승한 6천50원,부산은행은 2.09% 오른 5천8백50원으로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