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폭 적자를 냈던 코오롱이 사업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유망 턴어라운드주로 잇따라 추천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2002년말 이후 업황 침체에다 중국의 저가제품 유입,원료가격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지난해 6백83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21일 "코오롱이 사업 구조조정과 신규사업 진출 성공으로 실적호전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오롱이 작년부터 나일론 폴리에스터원사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고수익 사업인 정보기술(IT) 소재 부문을 강화해왔다"며 "2분기부터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최경진 연구원도 "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인 LCD용 필름 등 IT소재 사업이 본격화돼 향후 코오롱의 신성장 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2005년에는 IT소재에서만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코오롱이 그동안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부실 계열사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올 들어 코오롱건설 FnC코오롱 등이 자생력을 갖춤에 따라 계열사 부담도 크게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주가 7천8백원에 '매수' 추천했다.

코오롱 주가는 이날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에 힘입어 2.04% 오른 5천4백90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