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안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U-시티"가 현실화되고 있다.

'U-시티'는 '유비쿼터스 시티'의 약자로 정보화가 완성된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정보통신부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경기 파주,충북 탕정,충남 대덕,대구 구미 등을 잇는 "유비쿼터스 정보기술 벨트(UIB)"를 구상하고 있다.

이에 한국경제신문은 21일 삼성SDS와 공동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U-시티 구축 좌담회"를 열어 정책방향을 모색했다.

◆'U-시티'에선 무엇이 다른가

정보통신부내의 '유비쿼터스 드림관'이나 싱가포르에 있는 HP의 미래도시전시관인 '쿨타운' 등에선 각종 유비쿼터스 기술이 생활화된 'U-시티'의 미래상을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론 각 가정에 현재의 초고속인터넷보다 훨씬 빠른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TV 냉장고 난방시설 등이 홈네트워크로 연결돼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된다.

또 운전자들이 지리정보시스템과 첨단교통제어시스템 위치기반서비스 등이 접목된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고 도시내 신호등의 신호가 교통의 흐름에 따라 바뀌게 된다.

교통정보제공시스템도 구축돼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최적의 운전코스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도시의 대기나 수질을 통합관리센터에서 점검해 자동으로 유관기관에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주차장 놀이터 엘리베이터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경찰서나 소방서 등에 통보된다.

◆국내 'U-시티'개발 계획

서울 상암동,인천 송도,충청북도 등에서 U-시티가 추진되고 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의 경우 2006년까지 U-시티 인프라를 구축한 후 거리에 인터넷가게,첨단 버스안내시스템 등을 설치하게 된다.

충청북도는 물류 중심의 U-시티 구축전략을 세우고 있다.

청주공항에 2006년까지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한 'U-수하물시스템'을 도입,유비쿼터스 시범공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송도에 광대역통신망과 차세대 인터넷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교통·의료·교육·행정·물류·유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정보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자체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관련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닌 홈네트워크와 디지털가전 기술에 △삼성물산의 건설사업 △에버랜드의 도시공학 기술 △삼성SDS의 시스템통합 기술 △에스원의 보안기술 등을 결합해 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준비는 삼성SDS가 맡고 있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U-시티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아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