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백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이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을 정도로 저평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OSCO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등 간판 종목들이 모두 해당된다.

21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백개사 가운데 현재 주가가 작년 말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종목이 51개에 달했다.

이는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에도 못미칠 정도로 낮다는 뜻이다.

POSCO는 작년 말 주당 순자산(BPS)이 16만5백원에 달했으나 지난 4월 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이보다 낮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주가가 상승,16만5백원으로 마감되면서 겨우 BPS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전력은 작년 말 BPS가 5만9천7백원선이나 현 주가는 1만9천7백원(21일 종가)으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INI스틸 현대상선 두산중공업 동국제강 현대증권 LG전선 아남반도체 쌍용양회 고려아연 등은 현 주가가 BPS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들 종목은 대부분 올해 실적이 증가할 우량 종목들이어서 앞으로 주가 저평가상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저가 메리트를 겨냥한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