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하반기에 해외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는 등 법에 명시된대로 내년 3월말까지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DR 발행 후 남는 정부지분중 20∼30%가량은 사모펀드(PEF)가 인수하게 하고 나머지 30% 가량은 전략적 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해 매각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 수익구조에서 비이자수익의 비중을 현재 20%에서 40%로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LG투자증권 인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싼 값을 제시하지는 않을 방침이며 LG투자증권을 인수하지 못하면 우리증권의 조기 대형화를 추진,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어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은행과 비교할 경우 인적자원이나 시스템,경험 등에선 전혀 뒤질게 없으나 인사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전문성과 능력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인사제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노조와 협의를 통해 투자금융본부의 전문인력부터 대대적인 성과급 제도를 이르면 8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천9백9억원에 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8천1백49억원)보다 2천2백40억원(27.5%)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작년상반기 6천8백20억원에서 6천3백62억원으로 4백58억원(6.7%) 줄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