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조업중단 중인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이 21일 재가동을 위한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장가동에 필요한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정상가동으로 돌아가려면 20일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정유는 이날 "원유정제탑 4개 중 제2공정(13만배럴)과 제4공정(27만배럴)이 이날 오전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며 "안전이 확인된 공정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도하고 있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1∼3일 후면 완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정유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인 이들 공정의 시험가동이 성공하면 조업중단 이전 여수공장 전체 정제량(하루 65만배럴)의 60%(40만배럴)가 정상화되는 셈이다.

하지만 공장의 정상가동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질유분해시설 등 핵심공정들이 여전히 가동불능인 데다 공장가동에 필요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회사측이 22일 오전 8시까지 노조원들에게 업무복귀명령을 내렸지만 상당수 노조원들이 지도부의 지휘하에 조직적으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오후 4시 현재 업무복귀자는 복귀의사 통보자 11명을 포함해 32명으로 복귀대상자 1천96명의 3%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여수=최성국 기자·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